1. 돈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매일 돈을 사용하며 살아갑니다. 현금을 쓰고,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통장에 찍힌 숫자를 확인하며 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으신가요? "이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우리는 돈이 은행에 있으며 은행은 그 돈을 보관해주는 곳이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은행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금고가 아닙니다. 은행의 진짜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맡긴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줍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돈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신용이 곧 돈이 되는 마법 같은 현상이 바로 신용창출입니다.
기본적인 돈으로 돌아가 알아보면 우리가 지갑에 넣고 다니는 지폐와 동전은 '보이는 돈'입니다.
물리적인 지갑에 들어있는 지폐와 동전은 가장 익숙한 '돈'의 형태입니다. 우리는 이 돈을 직접 만지고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는 이 지폐등 현금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며 그 자체로 법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현금은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형태의 돈도 있으며 이것은 우리주변에 있는 돈의 대부분 형태의 돈으로 존재합니다.
바로 은행 예금이나 신용카드 한도 같은 것들이죠. 통장에 찍힌 잔고는 실제 지폐가 은행금고에 쌓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은행 통장에 찍혀있는 그 숫자가 실제로 은행 금고에 쌓여 있는 지폐 뭉치를 의미할까요? 아닙니다. 은행 통장의 잔고는 은행이 고객에게 '당신은 이만큼의 돈을 인출할 권리가 있습니다' 라고 약속하는 일종의 신용입니다. 여러분이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하면 은행은 그 100만 원을 어딘가에 모아두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분에게 '100만 원을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신뢰를 제공하고 그 돈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카드사도 같은 방식이며 여러분의 신용을 평가하여 일정 한도까지 돈을 미리 쓸 수 있도록 허락해줍니다. 카드사는 여러분이 언젠가 그 돈을 갚으리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의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돈은 단순히 실물화페인 현금의 형태와 직접거래의 비효율성을 넘어, '신뢰' 즉 '신용'이라는 형태로 훨씬 더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유통됩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돈이 바로 신용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는 돈입니다.
2. 신용창출의 원리
신용창출의 시작은 바로 예금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행위는 곧 은행이 안전하게 내돈을 보관하고 언제든 내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예금-대출-예금의 순환과정으로 신용창출이 발생하며 핵심은 신뢰에 있습니다.
돈을 빌려가는 사람이 약속대로 갚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금의 순환과정에서 누군가 돈을 갚지 않거나 경제 범죄가 발생한다면 상대를 믿을 수 없게 되어 신뢰가 없어지고 위험성을 발견한 은행은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고 신용창출의 고리는 끊어 집니다.
예금의 순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은행은 고객이 예금한 돈 전체를 항상 가지고 있을 필요 없이 중앙은행이 정한 일정 비율(지급준비율)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출된 돈이 다시 다른 은행에 예금되고 또다시 일정 비율만 남기고 대출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통화량이 최초 예금액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1) 최초 예금: A가 100만 원을 은행에 예금합니다. (이 100만 원은 본원통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지급준비금 보유: 은행은 100만 원 중 지급준비율(예를 들어 10%)에 해당하는 10만 원을 지급준비금으로 남겨둡니다.
3) 대출: 나머지 90만 원을 B에게 대출해 줍니다.
4) 재예금: B가 대출받은 90만 원으로 물건을 사고, 물건을 판 C가 90만 원을 다른 은행(또는 같은 은행)에 예금합니다.
5) 반복: 이 은행 또한 90만 원 중 10%인 9만 원을 지급준비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81만 원을 D에게 대출해 줍니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이렇게 대출과 예금이 반복되면서, 최초 100만 원의 예금이 여러 배로 불어나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처럼 최초 예금액의 몇 배 이상으로 예금통화가 창출되는 현상을 신용창조 또는 예금창조라고 부릅니다. 이때 통화량이 불어나는 배수를 통화승수라고 합니다. 통화승수는 보통 (1 / 지급준비율)로 계산됩니다.
가) 본원통화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 통화,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지폐와 동전의 액수 합이다.
나) M1(협의통화)
현금과 은행 당좌예금, 보통예금등 요구불예금(수표)을 합친것
시중의 현금에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을 더한 것이다. 현금이야 말할 것도 없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예금자가 원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과 거의 동일한 유동성을 가진다. 즉 M1은 유동성이 가장 높은 통화만을 의미하는 통화량이다.
다) M2(광의통화)
M1에 만기 2년 미만 금융상품(정기 예.적금,CD,유동성높은 금융상품등)을 더한 것이다. M1을 제외한 정기 예. 적금등은 예금자가 현금화하고자 할 때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여야 하므로 M1에 비해서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M2는 M1보다 넓은 범위의 통화를 포함하므로 M1보다 액수가 많다.
실제로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려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며 M2의 증가는 은행 대출 확대나 정부 부양책으로 인한 유동성 확장을 나타내며 많은 나라에서 통화량 관리의 기준지표로 M2를 사용합니다.
라) 통화승수
중앙은행이 공급한 본원통화가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총통화량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이 창출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중앙은행이 1원을 풀었을 때 시중에 몇 원의 돈이 더 돌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화승수는 화폐승수라고도 불립니다.
[통화승수(m)=1/지급준비율(r)]
법정지급 준비율이 10%(0.1)라면 통화 승수는 1/0.1=10이 됩니다. 즉 1원의 본원통화가 최대 10원의 통화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출처:나무위키]
신용창출은 단순히 돈을 복사하는 마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국가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 빌려준 돈을 무조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현대 자본주의 경제의 중요한 원칙입니다.
3. 신용창출의 효과 및 문제점
1) 긍정적
가) 경제 성장 촉진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가계가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나) 이자율 하락
신용 공급이 늘어나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자율)이 낮아져 투자가 촉진됩니다.
2) 부정적
가) 인플레이션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건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니 서민들의 살림은 더욱 팍팍해지고 경제 전체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과도한
신용창출은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나) 경기과열
신용창출이 과도하게 이루어지면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게 됩니다. 이 돈이 특정 자산(예: 부동산, 주식)으로 몰리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게 가격이 오르는 거품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품은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며 터지는 순간
해당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유발하고 금융 시스템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의 부동산 과열이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주범이었던 미국 주택 시장의 거품 붕괴가
있었습니다.
다) 신용경색
경제 위기 시 금융기관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줄이면 시중에 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계나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 시스템 리스크
은행은 예금받은 돈의 일부만 가지고 있고 대부분은 대출을 해줍니다. 만약 경제 상황이 나빠져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 한다면 은행은 당장 돌려줄 돈이 부족해 파산할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뱅크런은 한두 개 은행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심각한
위기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전 세계적으로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각국 정부는
은행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6. 후진국과 선진국 경제 차이
1) 후진국 경제
가) 부족한 믿음(신뢰)
신용창출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바로 '믿음(신뢰)'입니다. 돈을 은행에 맡겨도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돈을 빌려 가면 약속대로 갚을 것이라는 믿음, 이러한 신뢰가 없으면 신용 시스템은 작동할 수 없습니다.
후진국에서는 은행 시스템 자체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의 통제가 약하거나 부패가 만연하여 은행이 갑자기 문을 닫거나 예금된 돈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겪은 사람들은 은행을 믿지 못하고 힘들게 번 돈을 은행에 맡기기보다는 집 안에 숨겨두거나 아예 현금으로만 거래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에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심지어 땅 속에 돈을 묻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에 예금되는 돈의 양 자체가 적어지므로 은행이 대출해 줄 수 있는 자금도 부족해져 신용창출의 '씨앗' 자체가 마르게 됩니다.
또한 집이나 땅의 소유권이 불분명한 문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은행이 대출을 해줄 때 가장 선호하는 담보는 바로 부동산이며 집이나 땅은 가치가 크고 쉽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후진국에서는 토지 등기 제도나 소유권 등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땅에 여러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서류가 제대로 없어 누가 진짜 주인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럴 경우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해줘도 혹시 돈을 못 갚았을 때 담보를 처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을 꺼리게 됩니다. 명확한 소유권이 없는 땅은 아무리 넓고 비옥해도 신용을 창출하는 수단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나) 돈이 안 불어나니 경제도 제자리
신용창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경제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은행도 금고에 돈이 없으니 충분히 대출해 줄 수 없게 되고 기업들은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구할 수 없습니다. 자금 부족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워지면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나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반 가계는 주택을 구입하거나, 자녀 교육에 투자하거나, 비싼 가전제품을 사는 데 필요한 돈을 은행에서 빌릴 수 없습니다. 돈이 없으니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다시 기업의 생산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못 하고 성장을 멈추면 일자리가 늘지 않고 이는 다시 국민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집니다. 소득이 줄어들면 저축도 줄어들고 은행에 예금되는 돈도 줄어들어 신용창출의 기반이 더욱 약화되는 가난의 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기업들은 대부분 소규모 자영업 형태로 운영되며 대규모 자본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는 만성적인 실업과 저소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개발도상국 경제
가) 금융시스템 구축
개발도상국은 과거 후진국에서 겪었던 금융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점차 안정적인 신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 아래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예금자 보호 제도를 도입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얻으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1960~70년대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및 배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저축을 장려하였고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은행들은 이제 국민들이 맡긴 돈으로 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구매 대출 등 개인 대출 상품도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대출을 통해 더 큰 자산을 소유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곧 사람들이 돈을 더 벌고 저축하려는 동기를 부여하여 다시 은행 예금을 늘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나) 신용을 통한 성장
안정적인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공장을 짓고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제품의 생산량을 늘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출을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한국의 중공업 발전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은행 대출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 거대 기업들이 은행에서 막대한 자금을 빌려 산업의 기틀을 다졌고 이는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개발도상국은 경제 기반을 다지고 성장을 위해 도로, 항만, 발전소와 같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힘씁니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 역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정부는 국민들의 저축을 바탕으로 한 은행의 대출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국민들의 신용이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다) 성장통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발도상국의 빠른 성장을 보고 투자금을 들여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거나 국내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이 투자금들이 갑자기 빠져나가는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화 부족을 야기하고 심각할 경우 국가 부도로 이어지는 외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997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겪었던 IMF 외환 위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신용창출이 과도하게 이루어지거나 자금이 특정 분야에만 집중되면 '거품'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돈이 몰려 가격이 실제 가치 이상으로 폭등하는 부동산 거품은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거품이 터지면 개인과 기업, 그리고 은행까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어 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습니다. 특히 무분별한 대출로 인해 가계나 기업의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3) 선진국 경제
가) 견고한 신용
선진국은 금융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자들의 돈을 일정 금액까지 보호해 주는 예금자 보호 제도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금융회사의 부실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들이 튼튼하게 신용을 지탱합니다.
또한 선진국의 금융 시장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단순히 주택 담보 대출이나 기업 대출을 넘어 주식, 채권, 파생상품, 펀드 등 수많은 금융 상품들이 존재합니다. 이 모든 상품들은 신용을 기반으로 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투자 및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시켜 줍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주식 시장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고 정부는 국채를 발행하여 대규모 재원을 마련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은 돈이 필요한 곳으로 효율적으로 흘러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나) 새로운 가치 창조
선진국에서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기업의 특허권, 브랜드 가치, 심지어는 미래 기술의 잠재력까지도 신용의 담보가 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당장 수익이 없어도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담보로 막대한 투자를 유치합니다. 이는 '유형 자산' 뿐만 아니라 '무형 자산'도 신용창출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유연한 담보 제도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또한 선진국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벤처 캐피털이나 사모펀드와 같은 투자 기관들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들은 기존 은행이 꺼리는 초기 스타트업이나 혁신적인 기술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기여합니다. 신용이 단순히 현재의 부채를 만드는 것을 넘어 미래의 가치를 창조하는 데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진국에서는 금융 서비스업 자체가 엄청난 규모의 산업을 형성합니다. 투자 은행, 자산 운용사, 보험 회사 등 다양한 금융 기관들이 복잡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 자문을 제공하며, 위험을 관리하는 등의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뉴욕의 월스트리트나 런던의 시티처럼 금융업이 한 도시 또는 국가의 핵심 산업이 되어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7. 마무리
우리는 지금까지 복잡해 보이는 신용창출이라는 개념을 알아보고 어떻게 후진국, 개발도상국, 선진국의 경제를 성장시키는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돈이 사실은 '신뢰'와 '약속'의 결정체이며, 이 신뢰가 쌓이고 쌓여 국가의 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진국 국민들이 누리는 경제적 안정과 풍요는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용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활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국가 경제의 큰 흐름은 결국 우리 개개인의 경제 활동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고, 대출을 받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모든 과정 속에는 신용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연체 없이 빚을 갚고, 무리한 소비를 자제하며, 건전한 금융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신용등급을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섭니다. 이는 곧 우리나라 경제의 금융 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신용창출 능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됩니다.
현대 경제에서 신용은 곧 돈을 창출하는 마법이자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신용 경제를 확장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신용이 무너지고 있으며 사기등 여러 범죄등이 통제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발생하며 경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기와 여러 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도적성을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타인과 사회 경제시스템 전반에 불신을 갖게 되어 신용창출의 핵심 기반인 신뢰를 허물어 뜨리는 행위입니다.
선진국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를 회복하고 신용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합니다.
1) 엄정한 법집행으로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처벌을 통해 범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인식을 확립해야 합니다.
2) 투명한 시스템 구축으로 금융 시장과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경제 활동을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국민 및 해외 자본도 안심하고 우리나라에 투자할 것입니다.
3)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어려서부터 금융교육을 통해 신뢰와 정직이 경제 활동의 기본원칙임을 알게 해야 합니다.
자본주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특히 경제 사범, 주가조작, 분식회계, 폰지사기등 시장의 신뢰와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미국이 힘들게 구축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간을 흔든다고 판단하여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유기징역에는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죄질에 따라서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이르는 형량의 선고가 가능하며 형사처벌 외에도 막대한 징벌적 손해 배상을 부과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면 감옥에서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인식시킵니다.
또한 미국사회는 화이트칼라 범죄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사회 경제적으로 신뢰를 좀 먹고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린다고 인식하여 강력한 처벌을 통해 이를 방지하려 합니다.
미국등 선진국에서 경제에 대한 신뢰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고 신뢰에서 발생되는 신용을 활용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신용이라는 기본 가치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가 정체되고 장기 침체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선진국이 금융으로 경제를 되살려낸 교훈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일 수 있으며 방향을 안다면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경계해야 하는 것은 신용으로 가치를 생성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하지 못하록 해야 하며 무분별하게 대출을 일으키거나 정부나 정치인이 아무 대책 없이 나라에 빚을 만들어 통화량을 늘리고 포퓰리즘으로 돈을 소모시키기만 하고 국민의 세금을 특정 세력의 쌈지돈처럼 사용하게 된다면 점점 빚이 누적되어 나라가 망할 수 있는 위험을 직면하게될 것 입니다.
국가의 빚이 늘어나게 되면 모두가 잘사는 것이 아닌 국민들이 일을해서 번돈의 대다수를 국가의 빚 이자 갚는데 써야 하게 되어 국민들의 주머니는 텅텅비게 되어 점점 가난해지게 될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올바른 사용을 독려하여야 합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한정된 국가의 자원인 세금과 자본의 사용처를 신중하게 선정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생산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라의 기술을 높일 수 있는 산업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산업으로 돈이 흘러 들어가게 만들어야만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신뢰 및 신용은 아직 안정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신용의 가치를 존중하고 법으로 정착되게 만들어 상호 간에 믿음을 쌓아간면 대한민국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